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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VID BOWIE/Post

[BBC 라디오 1] 데이빗 보위 스타 스페셜 (1979.05.20)

 

  안녕하세요, 데이빗 보위입니다. 오늘 날씨는 조금 흐릿한데요. Perrier 생수 몇 통과 수많은 레코드들을 들고 왔습니다. 만약 지금 이 순간에 바깥을 산책할 수 있다면, 이 거리를 걷고 싶네요. The Doors의 Love Street입니다.

 

1. The Doors 'Love Street'


  훌륭한 퍼포머죠. 런던에 있는 라운드하우스에서 처음 만난 거 같아요. 이 다음 몇 주 동안 제 친구인 이기 팝이 라운드하우스에서 일하고 있었어요. 제가 그와 함께 투어를 돌면서 피아노를 연주하고 있을 때 TV Eye라는 곡을 불렀기 때문에 애착을 가지고 있습니다.

 

2. Iggy Pop 'TV Eye'


  피아노에도 신사가 있습니다. 정말 실의에 빠져 있는 곡인 거 같아요. 그는 밴드를 떠나 첫 번째 솔로 앨범을 작업하고 있었어요. 눈을 뗄 수 없을 만큼 우울하고 혼자 연주하는 걸 무척 마음에 들어하죠. 존 레논의 Remember입니다. 아주 멋진 피아노예요. 아마 빌리 프레스턴이 연주했을 거예요.

 

3. John Lennon 'Remember'


  좋아요, Love Street를 다시 틀어야겠네요. (웃음) 농담입니다. 점점 고조되면서 화를 내고 있네요. 그런 내용의 곡이에요. 퀘스천 마크 앤 더 미스테리안스의 96 Tears입니다. 아무도 이들의 레코드 콜렉션을 가지고 있지 않아요. (웃음) 네, 여기 가져 왔습니다. 오래됐으면서도 훌륭한 곡이에요.

 

4. ? and the Mysterians '96 tears'


  뛰어난 곡이네요. 서틴스 플로어 엘리베이터스의 또 다른 극사한 곡이 있어요. 기억이 잘 안 나는데 동시대에 나왔던 것 같아요. 몇몇 펑크 괴짜들이 제 말을 듣고 반발하겠죠. 제가 어렸을 때 들은 펑크예요. 처음 들었을 때부터 크나큰 인상을 받았답니다. 상황을 음악적으로 어떻게 묘사하는지 그에 대한 본보기 같은 작품입니다. 아주 좋고 짧지만, 클래식 음악이에요. 아주 근사해요. 어떻게 묘사하는지 들어보세요. 엘가의 작품입니다.

 

5. Elgar 'Nursery Suite'

 

  꽤 오래된 곡이었네요. 눈치채지 않으셨나요? Nursery Suite의 일부분이었어요. 여기 또 다른 동요가 있습니다. 백킹 보컬이 숫자로 이루어져 있어서 매우 뛰어난 거 같아요. 그 발상이 마음에 들었고 계속 해서 이 곡을 들었어요. 하지만 제가 처음으로 들었던 버전을 틀게요. 대니 케이의 Inchworm입니다.

6. Danny Kaye 'Inchworm'

  좋아요, 숫자를 활용한 곡이죠. 더욱 현대적인 걸 원하신다면 필립 글래스라는 놈이 있는데요. 그가 어떻게 숫자를 사용하는지 들어보세요. 개인적으로 그의 음악은 지금 이 순간 음악의 특정 방향을 가리키고 있는 거 같아요. 작품을 쓰는 데 15년 6개월 정도나 걸린 오페라에 사용된 곡입니다. 'Einstein On The Beach'라는 앨범에 몇 곡들을 선별해 수록했고 이 특별한 음악은 Trial/Prison이라는 제목을 가지고 있습니다. 여러 가수들이 한 번씩 읊는 귀여운 내레이션이 있어요. 스테레오 기능을 가지고 있다면 왼쪽에서 내레이션이 들릴 거예요. 설정을 잘못 하셨다면 오른쪽에 들리겠죠.

7. Philip Glass 'Trial/Prison'

  미국에 처음 가자마자 들은 싱글이에요. 뉴욕에 온 첫 번째 날 이 곡을 쓴 사람의 아파트로 초대받았죠. 아마 8번가였을 거예요. 금방 나온 앨범 트랙들을 연주해줬고 매우 신나했죠. 저도 이 음악을 들으면서 아주 좋아했어요.

8. Velvet Underground 'Sweet Jane'

  숭고함부터 우스꽝스러움까지 브라이언 이노는 미국에서 온 새로운 밴드 네 팀의 컴필레이션 앨범에서 모든 걸 합쳤죠. 그들 중 한 밴드가 'Mars'라는 팀이었어요. 딱히 많은 앨범을 좋아하는 건 아니지만 이 곡은 정말 충격을 가져다줬어요. 뛰어난 곡인 거 같아요. Helen Fordsdale입니다.


9. Mars 'Helen Fordsdale' 

  어떤가요? The Goon Show의 미니가 떠오르네요, 안 그런가요? Helen Fordsdale. (웃음) 몇 년간 들어본 것 중에서 가장 해괴망측한 목소리네요. 믿을 수 없네요. 아, 이 곡은 꽤 터무니없죠. 무슨 곡이냐고요? He's A Star라는 곡입니다. 이 제목이 맞을 거예요. 몇 살 때 처음 들었는지 기억도 안 나네요.

10. Little Richard 'He's My Star' 

  리틀 리처드였습니다. 울림이 있었죠? 모든 속세를 집어던지고 잠시 전도사가 됐을 때 이런 기이한 곡을 만들었답니다. 가스펠과 교회 음악을 처음 시작했을 때 나온 결과물이죠. 하지만 그의 바뀐 창법은 모든 걸 포기한 것처럼 들려요. 조현병에 관심 있으시다면 이 곡도 제가 좋아하는 종류의 주제곡이 될 만한 거 같아요. 젊은 로버트 프립이 주도했던 아주 흥미로운 밴드 King Crimson의 21st Century Schizoid Man입니다.

11. King Crimson '21st Century Schizoid Man'

  여기 제가 아주 좋아하는 밴드를 가져왔습니다. 멋진 사람들이죠. 특히 데이빗 번이요. 당연히 Talking Heads 이야기입니다. 아마 그들의 최근 앨범인 'More Songs About Buildings And Food'의 트랙이에요. The Yardbirds의 초창기가 연상될 정도로 아주 감명 깊은 곡이죠. 왜 곡명이 Warning Sign인지는 모르겠네요.

12. Talking Heads 'Warning Sign' 

  The Yardbirds는 제프 벡을 아주 아름답게 이끌어냈어요. 그가 쓴 음악 중 하나이며 아마 4분 30초만에 곡 완성을 끝냈을 거예요. 전부 다 급조한 것처럼 들리거든요. 하지만 모든 클래식들이 그렇듯 여전히 많은 이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곡입니다. Beck's Bolero라는 음악이에요.

13. Jeff Beck 'Beck's Bolero'

  이 곡을 처음 들었을 때 저는 이 가수와 사랑에 빠졌답니다. 정말 끝내줘요. 심장이 곧바로 그녀한테 향했고 필 스펙터가 프로듀싱했어요. 틀렸을 수도 있는데 아마 그가 만든 마지막 싱글이었을 거예요. 음반이 잘 팔리지 않아서 무척 우울해 있던 상태였거든요. 곡 제목이 'Try Some, Buy Some'이라 더욱 아이러니한 거 같아요. 그의 전 부인인 로니 스펙터가 불렀습니다.

14. Ronnie Spector: 'Try Some, Buy Some'

  이 친구는 스펙터가 60년대 미국에서 행한 것처럼 70년대 초반 영국을 이끌어냈죠. 이 싱글은 영국의 사운드를 아주 많이 바꾸어놓았어요. 저의 오랜 친구인 마크 볼란과 20th Century Boy입니다. 그는 영원히 20세기에 머무르게 되었죠.

15. T-Rex '20th Century Boy'

  좋아요, 젊은 마크가 행하고 있었던 전통을 뒤따르던 이들이 있었어요. The Mekons라는 밴드죠. 그들이 이 곡을 가지고 많은 공연을 했으면 좋겠어요. Where Were You라는 음악이에요. 벨벳 언더그라운드를 연상시키는 아주 아름다운 기타를 지니고 있죠.

16. The Mekons 'Where Were You'

  신인 가수입니다. 신인인지도 모르겠네요. 아버지는 수 년간 그의 이름을 많이 들어봤는데... 아무튼 저는 생경하네요. 스티브 포버트라는 가수예요. 새 앨범에 수록된 트랙입니다. 제가 소속돼 있었던 밴드의 멤버인 데이브 샌번이 색소폰을 연주해서 특히 좋아하는 곡이죠. Big City Cat입니다.

17. Steve Forbert 'Big City Cat'

  다른 곡으로 넘어갈게요. 롤링 스톤즈의 또 다른 러브송입니다. We Love You예요. 진심이었을 거예요!


18. The Rolling Stones 'We Love You'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다른 밴드입니다. 이 곡은... 많은 이들의 상상력을 자극시킨 거 같아요. 특히 험프리 보가트를 좋아하시는 분이 있다면 더 맘에 들어하실 겁니다. 2HB라는 곡이에요. 아주 명확한 말장난이죠? 아닌가요. 록시 뮤직의 작품입니다.


19. Roxy Music '2HB'

  알겠죠? 당신이 아티스트라면! 2HB는 연필이에요. 2HB! 이해했나요? HB는 험프리 보가트를 의미하죠. 말장난이에요, 말장난! 록시 뮤직이 해냈어요! 여기 또 다른 위대한 작가가 있네요. 개인적으로 지금 활동은 마음에 들지 않아요. Asbury Park라는 앨범이 처음 나왔을 때 무척 좋아했답니다. 브루스 스프링스틴의 곡으로, 이걸 들은 이후로 저는 두 번 다시 지하철을 못 타고 있어요. Saint In The City입니다.

20. Bruce Springsteen 'Saint In The City'

  정말 무서운 곡이에요. 무서운 곡이 또 있는데, 발표되었을 때 정말 모험심으로 가득해서 그랬죠. 스티비 원더의 아주 놀라운 Fingertips입니다.


21. Stevie Wonder 'Fingertips'

  다시 좋은 날씨에 대해 이야기해봐요. 아주 열심히요. 그러기엔 힘들겠지만 해낼 수 있다고 생각해요. Blondie한테 맡겨봐요. Rip Her To Shreds라는 살짝 업템포인 곡이에요.

 

22. Blondie 'Rip Her To Shreds'

  어땠나요? 데비는 정말 사랑스럽죠. 아주 좋은 후렴구를 가졌어요. 키에르케고르가 말했듯요. (웃음) '아주 좋은 후렴구다.' 정말 슬픈 표현이네요. 슬픈 말만 거의 해서 죄송해요. 이런 표현 말고... 날씨에 대한 말을 해야겠죠. 아니면 발가락이 아픈 신발 이야기나... 저는 정말 이상하게 생긴 일본 샌들이 있어요. 그걸 신으면 발가락이 진짜 아프죠. 아무튼 이건 아프게 하지 않는 음악입니다. 걱정되나요? 아니죠? 좋아요. 밥 시거의 Beautiful Loser입니다.


23. Bob Seger 'Beautiful Loser'

  이 곡에 대해서는 확신이 들지 않아요. 꽤 좋은 곡이에요. 이 곡을 작업한 이유는 순전히 'Lodger'라는 단어 때문이었죠. 저의 새로운 앨범명이에요. 여러분은 별 신경쓰지 않아도 돼요. 단지 자아 문제일 뿐이거든요. 제 앨범 수록곡인 Boys입니다.

24. David Bowie "Boys Keep Swinging"

  이제 이번 곡은 아주 문제가 많은 작품이네요. (웃음) 정말 문제가 많아요. 하지만 이 곡 역시 같은 주제에서 비롯된 거였죠. 제가 쓴 곡이에요. 베를린에서 작업을 시작했는데 뉴욕에서 끝마쳤어요. 터키어로 이루어져 있고... 최면 같은 면모가 있습니다. 앨범에서 가장 좋아하는 트랙이기도 해요. Yassassin입니다.


25. David Bowie "Yassassin"

 

  Yassassin은 터키어로 '장수'를 의미해요. 저는 몰랐어요. 터키 대사관 덕분에 그제야 알게 되었죠. 담벼락에 있는 낙서로 처음 봤어요. 저는 담벼락에서 다양한 걸 읽어내죠. 키에르케고르라는 사람도 낙서를 통해 알았어요. 그 분도 저를 칭송하죠. (웃음) 책 이야기가 나왔으니 토킹 헤즈의 The Book I Read를 들어봅시다.

26. Talking Heads 'The Book I Read'

  토킹 헤즈였습니다. 이들은 제게 아주 색다르게 들려요. 정말 책 읽으러 떠나는 느낌이죠. 그들은 담벼락을 보진 않았겠지만... 저는 키에르케고르 옆에 있는 낙서로 이들을 알게 되었죠. 이 곡은 록시 뮤직의 기막히는 음악입니다. 'For Your Pleasure'인데... 마지막 부분에 'Ta-ra'를 아주 좋아해요. 아름다운 제스처죠.


27. Roxy Music 'For Your Pleasure'

  몇 주 전 뉴욕 콘서트에서 그들을 봤는데 아주 좋았어요. 여러분도 가셨나요? 색다른 쇼였어요. 재결합을 해서 아주 신나요. 베이스 연주자가 훌륭하죠. 아주 뛰어난 베이스 연주자예요. 화제 전환이 아주 빠르고... 좋은 베이스 연주자를 두었어요. 록시 뮤직... 여태껏 본 팀 중에서 아주 좋은 전환 능력을 가진 이들입니다. 이건... 엉망진창이네요. 썩 훌륭한 뮤지션인 킹 커티스의 트랙이에요. 여러분도 즐기셨으면 좋겠어요. Something On Your Mind입니다.

28. King Curtis 'Something On Your Mind'

  그리고 여기 아주 음악적인 아버지를 둔 세 명의 여인이 있습니다. 그중 한 명은 아주 섹시하죠. 제가 솔로로 나왔을 때 그녀의 음반을 계속 해서 연주했어요. 더 스태플 싱어스의 'Lies'라는 곡입니다.

29.  The Staple Singers 'Lies'

  호흡이 정말 좋죠? Lies... 록시 뮤직이 급전환에 더 능하지만 그녀는 아주 좋은 호흡을 가졌어요. 아쉽게도 이제 더 이상 틀 음악이 없네요. 그런데 제가 세 장의 레코드를 독단으로 가져왔어요. 어떤 걸 가져왔는지 말해줄게요. 제작진이 챙겼을 리 없거든요. 그들 잘못은 아니에요. 가게가 문을 닫아서... The Mekons의 Where Were You를 가져왔습니다. 이미 틀었네요. 필립 글래스의 Einstein On The Beach... 이것도 틀었고... Mars의 No New York 앨범에 있는 아름다운 트랙... 이것도 이미 틀어버렸네요. 지금 당장 담벼락에 제 이름도 적으러 가야겠어요. 그 벽에서 만날 수도 있겠네요! (웃음) 담벼락으로 돌아가겠습니다! 좋아요... 'Ta-ra'.

 

30. David Bowie 'The Speed Of Life'